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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 이성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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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6

[Verse 1]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쯤에서 마지막이 될까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쯤 절망해도 되는 걸까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강가에 서서 나는 오래 흐르는 것을 바라본다 [Verse 2] 세상의 모든 강은 버리면서 흘러간다 어제의 물을 보내고 오늘의 물을 보내고 자기가 품었던 것들을 하나씩 먼 곳으로 보내면서 그런데도 강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떠난 자리마다 새로운 물이 와서 말없이 그 자리를 채운다 [Chorus] 그렇게 나의 삶도 흘러갈 수 있다면 가득 차오른 날들을 비우고 떠나야 할 것은 떠나보내고 비워진 그 자리에 다시 작은 희망 하나 흐르고 또 흘러도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[Verse 3] 내가 미처 비우지 못한 것은 그대가 조금 비워주어도 좋다 그대가 버리지 못한 사연은 내게 와 잠시 기대어도 좋다 조그만 종잇조각 하나 물결에 아픈 배를 비비듯 그대의 사연도 내 삶에 잠시 비비고 다시 흘러가라 [Bridge] 붙잡지 않아도 된다 잊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강은 아무것도 잊지 않았을지 모른다 다만 품었던 것과 함께 흐르는 법을 알았을 뿐 우리도 그렇게 이 가득하게 얽힌 사연의 세계를 지나 조용히 조용히 흘러가자 [Outro] 버려도 남는 것이 삶이고 흘러도 남는 것이 희망이라면 오늘 하나쯤 내려놓아도 괜찮으리 그대의 사연을 내게 잠시 비비고 흘러가라 아무 말 없이 강물이 강으로 남듯 우리도 그렇게 흘러가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