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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무나무 아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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V6

[Verse 1] 해 저문 산길을 터덜터덜 지친 다리 끌고 내려서니 마을 어귀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 서성거리네 [Verse 2] 주린 배 움켜쥐고 문을 두드리니 주인 얼굴 차갑게 굳어가고 내어준 건 쉰내 나는 밥 한 덩이 찬바람만 휭하니 불어오네 [Pre-Chorus] 숫자 몇 개 입에 올리니 서러운 신세가 시가 되네 [Chorus] 스물 스무나무 아래 서른 서러운 나그네 마흔 망할 집에서 쉰 쉰밥을 얻어먹네 일흔 이런 일이 또 있나 서른 설은 밥이라도 집이 낫지 [Interlude] [Verse 3] 배부른 양반 집 문턱마다 야박한 눈초리만 가득하네 말로 따지면 무엇하나 숫자 몇 개로 갚아주네 [Verse 4] 쉰소리 하며 웃어넘기고 먼지 묻은 도포 자락 여미며 스무나무 그늘 벗어나 다시 또 빈 길을 걸어가네 [Chorus] 스물 스무나무 아래 서른 서러운 나그네 마흔 망할 집에서 쉰 쉰밥을 얻어먹네 일흔 이런 일이 또 있나 서른 설은 밥이라도 집이 낫지 [Bridge] 가장 시린 문간에 서 보니 세상 인심이 훤히 보이네 쉰밥 한 덩이 탓하지 않고 웃음 한 줄로 받아넘기네 구소구고구기, 밖에서 찾지 않고 빈손으로도 내 걸음 가네 [Final Chorus] 스물 스무나무 아래 서른 서러운 나그네 야박한 인심 뒤로하고 허허 웃으며 길을 가네 시 한 줄 품었으니 빈손이어도 헛되지 않네 [Outro] 스무나무 뒤로 두고 나그네는 가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