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Flight- 끝이 보이는 회색의 거리 걷다 보면 그림자만 늘어나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나 혼자만 서 있네 희미한 숨을 고르며 익숙한 거리를 지나쳐 텅 빈 마음의 한켠에서 작은 온기를 찾아가 넘어져 본 사람만이 아는 속도 천천히라도 괜찮으니까 이 무게를 품은 채로 다시 한 걸음 내딛어 날개를 아직 펴지 못해도 나는 날아올라, 바람을 타고(날아가) 내 안의 바람이 불어와 멀리 길을 열어 가 (하늘을 스쳐) 날개는 아직 젖어 있어도 내 안의 너의 온기로 날아 시간 틈을 비집어 바람을 타고 흘러가 어제의 말들이 스쳐 지나도 더는 나를 붙잡을 수 없네 두려움이 걷힌 자리 위에서 새벽빛이 조용히 내려앉네 애써 괜찮은 척했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편안해졌네 잃어버린 나의 속도를 찾아 다시 내 걸음을 이어가네 느린 걸음도 괜찮으니까 이 흔들림을 안은 채로 흐려진 마음을 따라가며 조용히, 한발씩, 앞으로, 나아가 날개를 아직 펴지 못해도 나는 날아올라, 바람을 타고(날아가) 내 안의 바람이 불어와 멀리 길을 열어 가 (하늘을 스쳐) 날개는 아직 젖어 있어도 내 안의 너의 온기로 날아 시간 틈을 비집어 바람을 타고 흘러가 높이 오르지 않아도 괜찮아 이 순간 내가 나로 있다면 세상은 여전히 무겁지만 나의 마음은 가벼워져 날개를 아직 펴지 못해도 나는 날아올라, 바람을 타고(날아가) 내 안의 바람이 불어와 멀리 길을 열어 가 (하늘을 스쳐) 날개는 아직 젖어 있어도 내 안의 너의 온기로 날아 시간 틈을 비집어 바람을 타고 흘러가 날개를 아직 펴지 못해도 나는 날아올라, 바람을 타고(날아가) 내 안의 바람이 불어와 멀리 길을 열어 가 (하늘을 스쳐) 날개는 아직 젖어 있어도 내 안의 너의 온기로 날아 시간 틈을 비집어 바람을 타고 흘러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