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Intro: first 5 seconds must be instrumental only, instruments only, no lead vocal, no background vocals, no harmonies, no choir, no humming, no vocal chops, no shouts.] [Verse 1] [Male – 그날, 횡단보도에서] 한때 우리는 이 횡단보도에서 처음 서로 이름을 불렀지 고요하게 멈춰 서 있던 차들 사이로 깜빡이던 불빛이 우리를 비췄지 짧은 웃음 섞인 그 첫 인사에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았고 도심 위로 번져 가던 저녁 불빛도 그 순간엔 우리 둘만 비췄지 [Female – 지금, 그 자리에 돌아온 나]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이 길 모퉁이를 돌아와 신호등 아래 서 있는 내 모습이 그날 너를 떠올리게 만들고 있어 [Pre-Chorus 1] [Female] 익숙했던 거리 소음 속에서 낯선 침묵 하나가 들려와 그때 우리가 서 있던 그 자리만 조금 더 또렷하게 살아난다 [Chorus 1 – 시점 겹치는 훅] [Both] 그때가 정점이었지 우리 둘의 [Male] 초록빛이 금세 붉게 물들던 밤 [Female] 서로 이름 불러 보던 그 순간 [Both] 세상이 우리 위로 기울던 시간 [Both] 사라진 건 결국 너와 나인데 [Female] 이 거리에 기억만 남아 있고 [Male] 수많은 사람 지나가 버려도 [Both] 그날의 우리만 여기에 서 있다 [Verse 2] [Male – 과거] 고요한 빌딩들 사이를 가르며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스쳤고 짧은 불빛 하나 바뀌는 찰나에 두 눈을 마주 보며 웃어 버렸지 손을 흔들며 건너던 그 길 위에 이유 모를 떨림이 맴돌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그 틈새에 말로 못한 마음들이 쌓였지 [Female – 현재] 지금은 혼자 이 선을 바라보며 변한 것들 하나씩 떠올려 보고 건널목 가운데 놓인 작은 꽃 한 송이 우리였던 나날들을 깨워 주는 듯해 [Pre-Chorus 2] [Female] 누가 두고 간 사연인지 몰라도 마치 우리 흔적 같아 보여서 바뀌는 불빛 아래 그대로 선 채 한참이나 멍하니 서 있었다 [Male – 속삭이듯 덧붙임] 그날 나는 알지 못했었지 이 순간이 오래 남을 거라는 걸 [Chorus 2] [Both] 그때가 정점이었지 우리 둘의 [Male] 짧은 대화, 떨리던 첫 인사 속 [Female]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눈부신 밤 [Both] 다시는 오지 않을 높이의 순간 [Both] 사라진 건 결국 너와 나인데 [Female] 이 도심에 기억만 쌓여 가고 [Male] 익숙한 길 위로 하늘이 젖어도 [Both] 그 자리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[Bridge – 시간 교차 느낌] [Female – 현재] 나는 지금 다른 계절을 지나 다른 이름, 다른 길을 걷지만 신호등 불빛이 바뀌는 그 찰나에 마음은 여전히 이곳에 멈춰 서 [Male – 그날] 우린 그때 서로를 바라보면서 끝이 없는 내일을 믿고 있었지 [Both] 추억이란 결국 이런 모습인 걸 도시 중앙 다시 피는 꽃 한 송이 [Final Chorus – 둘이 완전히 겹쳐지는 정점] [Both] 그때가 정점이었지 우리 둘의 비켜 갈 수 없던 한가운데에서 사라진 건 결국 너와 나인데 한 송이 꽃만 이곳을 지키고 있어 [Both] 도시 한복판에 홀로 선 그 꽃은 흐른 시간 대신 말을 건네는 듯 수많은 길이 엇갈려 흘러간 뒤에도 우리의 정점은 여기에 남아 있다 [Outro: last 3 seconds should be instrumental only, electric piano and soft pads fading out, no vocals, no humming, no shouts.]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