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[Intro] (낮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) [Verse 1] 내 서랍 깊은 곳엔 갈 곳 잃은 말들이 먼지처럼 쌓여만 가고 붙잡으려 할수록 모래처럼 빠져나간 그토록 사랑했던 내 시간의 조각들 내가 움켜쥐려 했던 것들은 덧없어서 무엇 하나 내 곁에 남질 않는데 서둘러 어른이 되려 했던 어린 내 뒷모습 창밖 가로등 아래 긴 그림자로 저려온다 [Chorus] 용서할 수 없던 어제는 가슴을 치고 내 잘못으로 떠난 이들은 여전히 눈을 감아야 보이고 마음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구멍 난 가슴으로 한 생을 온몸으로 견뎌온 이 아픈 이름들 죽기보다 더 후회하는 건 참으라 말한 세월이다 [Verse 2] 단 한 번만이라도 안아주고 싶었던 사람 끝내 하지 못했던 그 미안한 고백이 차가운 침대맡에 파도처럼 밀려들어 이미 다 낡아버린 내 하루를 다시 적시네 사랑보다 체면이 앞섰던 그 굽은 길 나라는 울타리에 스스로 갇혀 보지 못한 무엇이 그렇게도 두려워 꼭꼭 숨겼는지 다시는 올 수 없는 들판에 발자국만 무겁다 [Bridge] 등 뒤를 돌아보니 비 내리는 강물뿐인데 난 누구를 위해 그렇게 단단해져야 했을까 뜨겁게 타올랐던 그 모든 분노와 갈망도 이제는 허망한 낙엽 되어 발밑에 뒹구는데 [Chorus] 용서할 수 없던 어제는 가슴을 치고 내 잘못으로 떠난 이들은 여전히 눈을 감아야 보이고 마음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구멍 난 가슴으로 한 생을 온몸으로 견뎌온 이 아픈 이름들 죽기보다 더 후회하는 건 아껴둔 그 마음들이다 [Outro] 아직도 용서 못 한 나를 안고서 가만히 차가운 어둠을 이불 삼아 덮는다 잘 가라, 다 가라 끝내 돌아오지 못할 나의 그 찬란했던 가여운 시간들아 (여운이 길게 남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페이드 아웃)

